선교 현장 · 2026 여름호
나의 백성을 위로하라 — SBS 전도여행, 튀르키예

성경 66권을 귀납적으로 연구하는 9개월의 SBS 과정을 마친 후, 3명의 학생과 8명의 간사, 총 11명이 한 팀이 되어, 6월 2일에서 24일까지 튀르키예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은 이사야 61장 1-3절의 주제 말씀을 기반으로, “소리를 높이 외치며, 나의 백성을 위로하라(UP!!)”는 주제를 가지고 튀르키예 땅으로 나아갔습니다.
튀르키예는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지이며,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와 초대 교회의 역사가 남아 있는 영적인 유산이 깊은 땅입니다. 또한 니케아 공의회가 열렸던 곳으로, 초기 교회의 중요한 역사와 신앙의 유산이 남아 있는 땅입니다. 한때 복음의 중요한 통로였던 이 땅이, 지금은 튀르키예 인구 중 0.0001%밖에 되지 않는 8,000여명의 기독교인만 있는 이슬람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키실 것을 기대하며 저희는 그 땅을 밟았습니다.
저희는 11명이 한 팀으로 사역하면서도 이스탄불, 이즈미르, 안탈리아 세 지역으로 나누어 예배와 중보기도, 말씀 나눔, 그리고 선교사님들을 섬기며 그곳 사역을 돕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스탄불 ]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했던 땅 튀르키예. 그중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도시 이스탄불!
그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도시 곳곳에 휘날리는 튀르키예 국기였습니다. 초승달과 별이 새겨진 국기는 아잔 소리와 함께 이 땅의 강한 민족성과 종교성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우리 UP팀은 그 땅에서 중보기도와 예배, 말씀 강의와 통독, 성경책 리폼, 현장 기도 등을 통해 하나님께서 튀르키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조금이나마 경험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부르심에 순종하는 예배자들을 통해 거대하고 견고한 이슬람이란 바위에 조금씩 틈을 내고 계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 땅의 자랑이 이슬람과 민족의 우월성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드러나게 하실 것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30여 년간 튀르키예에서 사역하신 선생님께 “하나님께서 주신 이 민족을 향한 특별한 전략이 있으십니까?” 여쭈었을 때, “특별한 전략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에게 유익을 끼칠 때 그들이 제자가 됩니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제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현재 서 있게 하신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있는가?
나는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있는가?
나는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인가?
– 김성순 학생
[ 이즈미르 ]


처음 튀르키예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요나서 4장 11절 말씀을 통해 이 나라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마음이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즈미르에서 그 땅의 이야기를 듣고, 선교사님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그분들을 통해 일하실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배워가게 되었습니다.
한때 일곱 교회가 있었던 땅이지만 지금은 이슬람 문화권이 된 튀르키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소수지만, 여전히 믿음의 사람들을 남겨 두시고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사랑으로 그들을 품고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 정종원 학생
[ 안탈리아 ]
“도를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에 이르니… ” (행14:21)

성경 속의 앗달리아. 지금의 안탈리아는 여러 번 튀르키예를 방문했던 제가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아름다운 지중해와 타우루스 산맥이 어우러진 안탈리아에서 기도할 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곳을 지친 사역자들이 쉼과 회복을 누리는 장소로 사용하시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또한 바울이 이곳에서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향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복음을 위해 수고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발걸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4명의 선교사님들에게 방법론과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그리고 신구약 중간사를 나누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의 말씀에 대한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약 8000여 명의 기독교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는데, 선교사님들을 통해 들은 기쁜 소식은 얼마 전 이곳 안탈리아에 있는 교회에서 24명의 현지인이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많은 선생님들의 눈물의 기도가 있는 땅…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뿌렸던 씨앗들… 예수님 때문에 흘렸던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 이제는 열매가 맺히는 부흥의 계절이 올 것이라고 믿음으로 선포해 봅니다.
– 김현숙 학생
[ 기도의 집 & 예배 ]


특별히 이 땅에 하나님께 예배와 기도의 향을 올려드리는 기도의 집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이스탄불 기도의 집과 이즈미르의 기도의 집에 머무르며 예배와 사역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스탄불 기도의 집에서는 한국인 예배를 섬기며 ‘잃어버린 탕자’의 말씀을 나누었고, 한때 일곱교회가 있었던 이 땅 가운데 다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찾아 오는 이즈미르 기도의 집에서도 하늘 보좌를 향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기름부으심이 충만하게 넘치고 있었습니다. 아직 튀르키예 땅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지만 앞으로 이 땅에 부흥을 주실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즈미르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 세 지역으로 흩어졌던 저희 팀원들이 이즈미르 기도의 집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함께 예배하며 이전과 다른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예배의 처소는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 보좌이며,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기도의 집으로 세우기 원하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 손요한 간사
[ TMSBS ]



TMSBS는 2024년 제주에서 SBS를 수료하신 선교사님들이 개척하신 사역으로, 튀르키예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저희 팀은 3주 동안 선지서개론과 총 5권의 소선지서를 강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가르치는 삶(스 7:10)에 헌신한 저희에게 전도여행지에서도 말씀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큰 은혜였습니다.
특히 바쁜 사역 가운데 시간을 내어 성경을 공부하시기로 작정하신 열정적인 선교사님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희의 방문과 강의가 선교사님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고 나누어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한 성령 가운데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교제를 통해 저희를 위로의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셋째 주 마지막 강의를 마친 후에는 ‘왕의 잔치’를 겸한 ‘애찬식’을 준비했습니다. ‘왕의 잔치’는 열왕기에 등장하는 왕들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재현해 보는 행사로, 선교사님들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왕이 되어 역할극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즐거운 식탁의 교제를 나눈 후, 제주 SBS와 TMSBS 팀은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며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함께하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TMSBS와 함께한 시간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지역, 사역의 모습은 달라도 모두가 한 성령 안에서 한 가족이며,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살아가는 한 몸의 지체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미선 간사
[ 난민 사역 ]




저희 팀은 첫째 주와 셋째 주, 두 번에 걸쳐 시리아 난민 사역을 했습니다. 먼저는 청소년 9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는 3-4학년 아동 21명 대상으로, 슈링클스 만들기와 악동뮤지션의 노래로 릴스 찍기, 각종 게임 등으로 함께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곳을 섬기는 선교사님들은 대부분 은퇴 후에 오신 시니어 분들이었습니다. 오신지 1-2년, 2-3년 되신 두 부부와 10여년 되신 자매님, 20여년 되신 형제님.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이들이 한 명씩 벨을 누르고 들어올 때마다 선교사님들 모두 반갑게 환대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그들을 대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특히 선교사님을 통해 들었던 한 아이의 고백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여기 센터에 계신 선생님들과 방문하는 팀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선교사님들이 아이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사시고 계신지 보여주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그곳엔 여러 클래스가 있지만, 특히 영어와 기타를 가르쳐 주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찬양 한 곡 부르도록, 즉 그들을 예배자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 요청은 가정집이 아닌 맘껏 예배해도 괜찮은 센터(건물)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곳에 예배의 처소가 세워지고, 그곳에 오는 아이들과 부녀자들이 예배자로 서게 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 주해림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