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대학 소식 · 2026 여름호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Tov : טוֹב)— A동, 토브가 되다

A동 TOV 이전 공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과 과정
김요한
Tov카페는 제주열방대학에서 많은 간사님들과 학생들이 쉼과 교제를 누리는 장소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원에 비해 장소가 협소하다는 생각들이 많이 있었고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런 의견들이 있었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외부업체를 통해 견적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업체를 통한 비용이 크기도 했고 제주열방대학의 다른 더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생기면서 이전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되었습니다.
올해 LTS학교를 이번 여름에 진행하기로 결정된 이후에 많은 인원의 학생과 간사들이 올 것을 기대하면서 조금 더 공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교제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시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토브카페 이전과 라운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부업체가 아니라 직접 우리 손으로 해보자는 결정을 했고 운영처 간사님들의 주도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토브 이전과 새로운 라운지 준비는 기존의 장소에서 청소만 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캠퍼스 리더그룹에서 학생과 간사들의 유일한 교제 공간으로 사용하는 장소가 잘 꾸며졌으면 좋겠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청소 수준의 레벨에서 리모델링이라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정기준
간사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전 공사를 하고 싶다고 하여 마음이 맞는 간사님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시작했던 공사였고 저 같은 경우는 D동 공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을 하여서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산 안에서 절약하면서 좋은 것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기대가 되었던 공사였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며 팀이 경험한 이야기와 에피소드
김요한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로 한 A동 건물은 1층과 2층 강의실 사이가 방음이 되어있지 않아 소리가 여과 없이 위아래로 통과되는 창호 구조로 되어있어서 최대한 소리가 전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 중의 하나로 창호에 실리콘 작업이 있었는데 그 작업을 하다가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혀서 피부 안쪽 조직까지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말 건물이 흔들릴 만한 충격으로 겸손하게 무릎을 꿇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태로 한 손은 머리에 한 손은 차를 운전하며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사 후반부즈음에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1층 중간에 설치되어있는 유리를 철거를 하면서 나중에 재사용하기 위해서 잘 보관하고 있었던 큰 유리가 있었는데 공사하는 내내 불편했지만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면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옮기기 위해서 그것을 세 명이서 옮기기 위해서 저를 기준으로 앞에 한 사람 뒤에 한 사람 이렇게 유리를 들어서 움직이는 순간 그 큰 유리가 사선으로 갈라지면서 제 머리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순간 ‘이게 뭐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다급한 목소리로 “유리! 유리!”를 외쳤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 유리가 갈라지는 순간 앞에서 유리를 같이 들고 있던 간사님이 한 손으로 꽉 붙들고 있어서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그 유리를 붙든 손이 없었더라면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숨을 고르며 셋이서 긴장한 얼굴로 바라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기준
기술적인 부분을 맡아서 천정과 소음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천정에 흡음제를 붙이기로 하고 실제로 시공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완벽하게 붙였다고 생각하고 간사님들과 잠깐 이야기하는 동안에 천정 있는 흡음제가 땅에 떨어져서 당황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또 카페바 설치를 위해서 수도배관을 찾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어디에 수도배관이 가려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측에 의한 판단으로 부분별로 철거하면서 찾는데 결국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부분 철거했던 벽을 보수하기 위해 조금 더 철거했더니 그곳에서 수도배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신 모습과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요한
A동은 제주열방대학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지었던 건물 중에 유일하게 처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이런 상징적인 건물을 새롭게 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많은 단위사역들이 매일 오셔서 쉬운 일부터 힘든 일까지 함께 작업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셨던 마음이 ‘함께 지어져 가는’ 시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나와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두 달 넘게 고생하신 소수의 간사님들이 계시지만 이런 수고와 노력이 어떤 개인의 노력으로 되어졌다고 결론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강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아침부터 오후늦게까지 고생했기 때문에 내가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들, 가장 많이 고생한 사람이 그 영광의 왕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실 때 제주열방대학을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런 변화의 시간에 쓰임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고 당연히 제가 맡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감사했습니다.
정기준
필요에 따라 돕는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함께하는 모습, 또 위험한 순간에도 크게 다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게 하신 것들,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 갈수록 지쳐서 힘들 때 묵묵히 돕겠다고 휴가도 반납하고 도우려 와주신 간사님들, 그러면서 힘을 내서 마무리할 수 있는 순간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순간에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이 계획하심 속에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원들이 경험한 은혜와 변화, 그리고 배움
정기준
서로의 다름에서 오는 의견에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여러 번 일을 반복하면서 항상 익숙했던 것을 찾는 모습 속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의견을 내서 작업했던 순간이 어떻게 보면 다름에서 오는 차이에서 무시가 아니라 존중함으로써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최순희
몇 년 전, A동으로 카페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함께 묻고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졌을 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열방대학에 처음 세워진 건물, 캠퍼스의 첫 시작이자 중심인 A동이 예배와 기도의 중심, 그리고 교제의 중심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A’라는 이름처럼, 첫 건물인 이곳이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함께 교제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세워질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따라, 이번에 정말 A동으로 카페가 옮겨지고 새롭게 세워지게 된 것을 보며 큰 감격을 느낍니다. 오랜 시간 도서관으로 사용되어 모두에게 익숙했던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참 놀라운 은혜입니다. 각자마다 기여한 분량과 내용은 다르지만, 공동체 식구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을 모으고 손을 보태며 함께 만들어 온 우리들의 공간 이야기라는 점이 더욱 귀하게 다가옵니다. 물리적인 공간이 새로워질 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내적인 부분도 더불어 새롭게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가끔 A동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웃고, 기도하며 교제하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서 처음 품게 하셨던 마음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는 감격이 밀려옵니다.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TOV’라는 이름처럼, 이 공간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곳이 되고, 누구에게나 쉼이 되고, 예배와 기도, 그리고 따뜻한 교제가 흘러가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도현희
토브는 모든 이들의 쉼과 나눔의 장이 되는데 또한 모든 이들의 섬김으로 지어져 가는 공간입니다. 초반에는 간사님들이 웍듀티로 철거하고, 페인트를 함께 칠하고, 리모델링해 나갔습니다.
어떤 팀은 페인트칠을 잘하고, 어떤 팀은 철거를 잘하시고, 또 다른 팀은 폐기물 담당일 정도로 버려주시는 수고로 리모델링의 여러 곳에 간사님들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토브 공사의 재정을 관리하며 청지기 정신을 다시금 배울 수 있었습니다. 헌금과 열방 재정을 가지고 잘 정산하고 이중지불된 것은 없는지 체크하며 정산하였습니다. 재정도 물건도 건물도 주님이 지금 내게 맡기신 것이라면 하나님 앞에 건강하고 밝고 감사하게 관리해야겠구나 마음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야 토브 리모델링 참여한 간사님들과 디브리핑을 진행하였습니다. LTS가 시작 초반이라 운영처가 각자 업무로 바쁜 상황이라 시간을 미루었는데 상황이 되었다면 디브리핑을 좀 더 일찍 하여 몸도 마음도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쓰고 수고하셨음에도 부족하고 놓친 것 생각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일에 충성된 간사님들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역량이 되어서가 아니라 전문성을 갖추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시즌에 열방대학의 필요와 도움을 보고 돕겠다고 수고하며 고민하며 만들고 세워가는 모습이 나의 눈에도 감사하고 아름다워 보이는데 우리 주님은 어떠한 마음이실까요.
토브는 지금도 부족하고 빈틈을 채워가고 돌보아져 가고 있습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필요들을 보고 이야기도 해주시고 또 어떤 분은 말없이 채워주시는 걸 보며 이런 게 함께 세워져 가는 거구나를 느낍니다.
지금까지 요일별로 섬겨주시는 간사님들, 필요가 있어 야간에 두 팔 걷고 도와주신 간사님들, 토브는 그렇게 함께 만들어져 가는 공간 같습니다.
그런 섬김과 기쁨, 사랑이 토브 안에서 교제하고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도 흘러가길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완공된 TOV 카페



공사 개요
- 공사 진행 기간: 4월 초 ~ 6월 초
- 참여 인원: 운영처 간사님들을 메인으로, 사역에서 돌아가며 도우러 옴
- 주요 작업: 도서관 이전(A동→B2동 110호), 중간 유리칸막이·천정 철거, 페인트, 붙박이 가구 제작, 카페바 구역 출입문·흡음제·전기·급배수관 작업, 자동유리문·바닥 데코타일·카페바·냉난방기 설치(외주), 카페 이전(B2동→A동)

